한미동맹, 첨단기술 표준으로 확장...국표원 '표준협력' 포럼

우리나라와 미국이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표준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기수표준원은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미 표준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장영진 1차관을 비롯해 조 바티아 미국 표준협회(ANSI) 회장, 제인 모로우 미국 표준기술원(NIST) 선임자문관, 양국 표준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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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NIST는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국가 표준전략'을 주무 기관으로서 직접 설명했다. 국표원은 우리나라의 첨단기술 표준화 전략을 공유하였다.

또, 민간 표준전문가들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자율차, 양자기술, 탄소중립 등 5개 분야의 기술 현황과 표준화 동향을 발표했다.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이 간사를 맡고 있는 'IEC TC47(반도체장비)' 국제 표준화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간 중장기 표준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AI 분야는 최근 발효된 유럽연합(EU) AI 규제법안에 대한 대응방향을 공유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자율차 분야 전문가들은 스마트 커넥티드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통신·원격제어 분야 표준화 추진현황과 공동연구 안건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양자와 탄소중립 분야도 다양한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국제표준화기구(ISO.IEC)의 양국 국가대표기관인 국표원과 ANSI는 지난 9일 양자회의를 열고 협력 분야를 현행 5개에서 핵심·신흥기술 14개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표준안 마련을 위한 작업반(WG) 신설과 공동 표준 제안을 위한 연구개발(R&D) 추진 등 실질적 성과 도출 방안도 논의했다.

장영진 1차관은 “이번 포럼은 동맹국인 미국과 한국 간 표준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양국 간 전방위적 표준협력 체계를 구축해 핵심·신흥기술 분야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제표준화기구 리더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