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루툼은 배우 송중기와 김수현 등이 공항에서 착용하면서 세계 한류 팬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 중국, 태국, 미국 등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베루툼의 상징은 '삼지창' 모양 로고다.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브랜드 이름은 몰라도 '삼지창 연예인 모자', '삼지창 후드티', '삼지창 팔찌' 등 심볼로 브랜드를 인지하는 고객이 많다는 베루툼의 설명이다.
김선웅 베루툼 대표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누구나 떠올리는 심볼이 있는 브랜드가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삼지창이라는 심볼이 시크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특허를 먼저 등록하고 이듬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모자 종류의 성공이 브랜드 성장 촉매가 됐다. 당시 3종이었던 디자인은 현재 70여개 이상이다. 색상으로까지 구분하면 모자만 600여종에 달한다. 시그니처 볼캡인 '더블랙'은 누적 판매량이 30만개를 기록했다. 앞면에는 베루툼을 상징하는 삼지창 로고가 새겨져 있고 뒷면 상단에는 베루툼 로고를 새겨 디자인을 차별화한 제품이다.
김 대표는 “연령, 취향에 따라 다양한 모자를 커버한다”며 “모자 보관 시 모양을 유지해 주는 에어캡을 고안해 판매 중이며 오는 2024년에는 모자 먼지 제거용품, 모자에 뿌리는 향수, 모자 케이스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루툼은 모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다루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했다. 자연스럽게 모자를 착용해야 하는 골프, 테니스 영역까지 진출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골프웨어에 주목해 골프용 모자, 의류 등도 출시했다. 현재는 골프장 내에서 운영하는 골프 프로숍 22곳에 입점했으며 스포츠 시장 진출로 100억대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베루툼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이어간다. 재구매하는 고객 대상 단독 제품을 개발해 카페24로 구축한 소비자직접거래(D2C) 방식 쇼핑몰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전국 주요 백화점과 골프 프로샵에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