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빅웨이브,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마중물'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빅웨이프 투자 유치 미디어 행사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빅웨이프 투자 유치 미디어 행사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네트워킹 지원 화력에 불을 댕기고 있다. 벤처투자가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유망 기술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내 모펀드에서 115억원을 출자해 벤처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청년 창업 기업 투자에도 나선다.

인천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상반기 지원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빅웨이브는 인천시와 인천창경센터의 투자 기업 발굴 브랜드다. 2021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10개 안팎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투자유치를 지원한다.

이날 IR 행사에는 △물류 분야 브이투브이 △의류 생산 현장 디지털 전환 기업 시제 △에너지 모빌리티 플랫폼 이온어스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테크△ 자율주행차 운영 소프트웨어(SW) 페르세우스 등 5개 딥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 대기업 등 관계자 250여명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에는 5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인천 송도에서 IR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해까지 빅웨이브 지원을 받은 39개 스타트업은 총 80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창경센터는 IR 후에도 투자자 후속 미팅을 주선하는 등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천시와 인천창경센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모펀드를 조성하는 등 위축된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600억원 규모 인천웨이브모펀드를 마련하고 모펀드 기반으로 6000억원 규모 24개 펀드를 직·간접 운영하고 있다. 45개 기업에 투자하고 이 중 3건을 회수했다.

인천창경센터는 연내 모펀드에서 115억원을 출자해 벤처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청년 창업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출자사업 운용사를 모집하고 있다.

이한섭 인천창경센터장은 “국내 바이오·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역량있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