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한수정-서울대, VR 심리치료 '디지털 치유 정원' 심포지엄 개최

디지털 치유 정원 2호점이 설치된 '서울재활병원'에 입원 중 환자가 국립세종수목원을 촬영한 가상현실(VR) 영상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디지털 치유 정원 2호점이 설치된 '서울재활병원'에 입원 중 환자가 국립세종수목원을 촬영한 가상현실(VR) 영상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 두나무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울대 지능정보사회정책연구센터,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개최한 디지털 치유 정원 미래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디지털 치유 정원의 효과를 공유하고 향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 치유 정원'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거동 불편한 교통 약자, 화재·사고 현장을 수습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소방 공무원의 심리를 치유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두나무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가 국립세종수목원·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담은 VR 콘텐츠를 통해 수목원이나 숲을 방문하지 않고도 나무를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에는 서울대 CISP 센터장 김동욱 교수, 서울대 CISP 선임연구원 황한찬·이민상 박사, 한신대 임익수 교수 등 국내 석학들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박진성 실장 등이 참여했다. 공공 부문에서 △가상현실 기술 활용을 위한 공공·민간 기관의 역할 △가상현실 기술 활용의 효과와 가능성에 대한 주요 연구와 시사점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디지털 치유 정원 1호점인 금천소방서와 2호점인 서울재활병원에서 측정된 데이터 분석 결과와 사용자 경험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하반신 장애로 거동이 불편했는데 타인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곳을 생생하고 편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A씨의 사연도 공유됐다.

황한찬 서울대 CISP 선임연구원 박사는 “디지털 치유 정원 VR 프로그램을 수요자 집단 특성에 맞게 제작할 때 참여자의 부정적 감정이나 직무 스트레스 개선에 도움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개인화 VR 치유 프로그램이 제작되면 공간 제약을 넘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상 서울대 CISP 선임연구원 박사는 “연구 경험이 쌓이고 개선되다 보면 디지털 치유 정원이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공공 부문 VR 도입에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민 두나무 가치혁신실 팀장은 “앞으로도 두나무만의 고유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더 많은 분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