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빈 파운트 대표 “기술기반 종합금융그룹 만들겠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
김영빈 파운트 대표

“국내 자산관리 영역이 부동산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자산관리 출발점을 부동산에 두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주택 대출, 증권, 연금으로 금융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술 기반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온·오프라인 연계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솔루션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트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든 것은 '빈곤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파운트의 기업 이념과 맞닿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택 대출 상환에 돈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주택 구매 형태와 방식 등을 이해하면 개인화된 금융 진단 솔루션을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주담대 시장에서 번거로운 서류제출, 부족한 대출 금리 비교 등 여러 문제점을 발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며 “파운트는 고객을 이해하고, 신뢰를 얻는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이후 대출 부채와 상환, 장기 투자를 통한 의미있는 자산관리까지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운트는 주담대 비교플랫폼 준비뿐 아니라 포스증권 인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AI 알고리즘으로 시작한 회사이지만 자산관리에 대한 가장 좋은 해답을 내리기에 기술 회사로만 머무를 수 없었다”며 “증권사를 인수, 신탁 라이센스를 갖고 연금 사업자가 되는 것, 주담대 사업에 진출하는 것, 이 모든 과정은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
김영빈 파운트 대표

파운트의 비전 달성을 위해 연금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디폴트옵션제도가 시행되며 보다 공격적인 자산 운용으로 잠자고 있던 퇴직연금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개인연금 시장 규모가 6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수익률 문제는 여전한 숙제다. 김 대표는 은행과 증권사가 해결하지 못하는 공격적 투자 문제를 기술이 축적된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 대표는 “연금 운용이 화두에 오르며 결국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그 기회가 오며 업계는 크게 성장할 것이고, 그 시기는 5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양한 비즈니스로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노후의 삶을 바꾸는 금융 의사이자 '금융계의 아마존'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