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신약 개발 혁신 등을 주도하기 위한 한국형 켄달스퀘어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청주시, LH충북지사로 구성된 K-바이오 스퀘어 테스크포스(TF) 출범과 함께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 앞서 시설 규모와 구체적 예산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10억원 반영을 추진한다.
K-바이오 스퀘어는 앞서 지난 6월 정부의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를 통해 발표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계획 중 하나로,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전략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핵심인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로, 현재 켄달스퀘어는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협력해 양질의 연구개발(R&D) 성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K-바이오 스퀘어가 들어서는 충북 청주 오송은 이 같은 기능 수행을 위한 기반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질병관리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분야 주요 국책기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250개 이상 기업·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충북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이들 인프라와 K-바이오 스퀘어 간 연계점 극대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구용지에 산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용지 변경 등을 검토한다.
충북도는 연구용역을 기반으로 기본계획 수립 및 예타 통과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를 추진하고 2025년부터 K-바이오 스퀘어의 본격적인 조성에 착수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타 등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마스터플랜 연구용역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TF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준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
이인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