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인증, LH청약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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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비스에 토스 인증이 적용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증 시장에서 공신력을 더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H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인증 업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르면 3분기부터 LH청약홈에 토스 인증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LH청약홈에서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금융인증서(금융결제원), 네이버 인증서 3종을 쓸 수 있다. 그동안 민간 인증서는 네이버가 유일했지만 토스 합류로 2종으로 늘어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본격적으로 토스 인증서 사업을 시작했다. 토스 인증서는 별도 앱이나 공동인증서 없이 토스 앱만 사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본인인증과 본인확인을 할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본인확인기관인 동시에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토스 인증서는 공동인증서·금융인증서와 똑같은 지위를 가진다. 사용이 간편한데다 금융과 관련한 대부분 서비스에서 전자서명을 활용할 수 있어서 장점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적용으로 LH는 사용자 인증서 선택권을 늘리고,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증서 사업에서 공신력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이 아닌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에서 인증서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공공기관 중 하나인 LH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 인증서는 8월 기준 2000여개 공공기관, 민간사업자가 활용 중이다. 지난 해에만 고객사를 800곳 늘렸고 올해도 비슷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스 인증서는 LH 이전에도 공공영역에서 행안부 국민비서, 정부24, 홈택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 민방위사이버교육센터, 경기도청, 대구광역시청, 광주광역시청 등에서 사용됐다.

민간에서는 토스 계열사 외에 부산은행, 대구은행, SC제일은행, 전북은행, 삼성생명, 교보생명, KB생명 등 주요 지방은행과 생명 보험사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최근 국내 5대 은행인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도 인증서를 제공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사실상 경쟁사인 금융사도 활발히 쓸만큼 신뢰·편의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토스인증서는 이미 많은 공공 및 금융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신뢰성 높은 인증서”라면서 “향후에도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도입기관 확대로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