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즈 “기업과 지자체 대표할 최상위도메인 확보 준비 완료”

도메인·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후이즈가 2차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New gTLD) 확보 준비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삼성의 도메인 승인을 받은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상위도메인(TLD)의 종류(사진=후이즈)
최상위도메인(TLD)의 종류(사진=후이즈)

최상위도메인(TLD)이란 도메인의 점(.) 다음에 나오는 문자열을 말한다. '.kr'을 비롯한 국가코드최상위도메인(ccTLD) 외에 '.com', '.net'과 같이 활용되는 문자열을 일반최상위도메인(gTLD)으로 칭한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은 기존 21개만 사용하던 일반최상위도메인을 2012년 대폭 확대했다. 이 시점에 등장한 최상위도메인을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으로 부르고 있다.

당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기업명과 상표권 보호를 위해 최상위도메인 등록에 나섰다. '.book', '.coupon' 등 일반명사 문자열의 최상위도메인도 확보했다. 미국의 뉴욕과 마이애미, 독일 베를린과 바이에른 등 세계 각국도 주요 도시명을 도메인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마존닷컴이 '.amazon' 도메인 승인을 요청하자, 아마존강 유역 8개 국가가 모인 아마존협력조약기구는 원주민의 권리를 주장하며 반대할 정도로 각 기업과 도시는 도메인 확보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명·서비스명과 도시명을 활용한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사진=후이즈)
기업명·서비스명과 도시명을 활용한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사진=후이즈)

1차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 도입 당시 국내 기업 중에는 '.samsung'과 '.삼성', '.hyundai'만 승인됐다. 후이즈는 국내 도메인 등록사로는 유일하게 당시 일반최상위도메인 심사에 참여해 삼성그룹의 '.삼성', '.samsung' 승인을 성공시켰다. 아직 2차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 신청 시기는 미정이지만, 한류 열풍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도입 필요성 증가하는 만큼 적시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정지훈 후이즈 도메인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과 영화제를 비롯한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쳬로부터 꾸준히 문의를 받는 등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2차 도입이 개시되는 즉시 도시와 브랜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상위도메인을 성공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