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과 연장전 치른 ‘루키’ 김민선7 ‘눈도장’
이예원이 연장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PGA)투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김민선7 선수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첫 번째 연장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월 국내 시즌 개막전으로 제주도에서 열렸던 롯데렌터카 우승 후 시즌 2승째.
대회 우승상금으로 2억 1600만 원을 받은 이예원은 시즌 상금랭킹도 1위(7억 2592만 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개막전 우승 뒤 상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었지만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하반기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장전에 대한 소감도 빠지지 않았다. 이예원은 지난 6월 치러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박민지에게 연장전에서 패하면서 2위에 그쳤었다. 이예원은 “지난 번 (박)민지 언니와 했던 연장전에서 많이 배웠고 떨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게됐다”면서 “이번에도 떨렸지만 그 때 경험 덕분에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2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이예원의 올 시즌 목표는 대상 수상이다. 이예원은 “2년차가 되면서 정규투어에 적응도 했고 자신감도 붙었다”면서 “대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남은 하반기 대회에서도 대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예원과 연장전까지 치르며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선7 선수도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며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나선 김민선은 “나도 함께 신인왕 경쟁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루키 3인방에 관심이 쏠려있지만)나도 루키라는 것을 많은 골프팬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었다.
드라마틱 한 우승기회도 있었다. 이예원이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김민선7은 18번(파4) 홀에서 5.4야드 거리 버디퍼트로 우승을 노렸지만 홀을 지나치면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편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던 박현경은 이날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소속의 김민솔 선수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전날까지 공동 34위에 그쳤던 김민슬 선수는 대회 최종일에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01타를 기록, 공동 9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현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솔은 이 대회 포함 올 시즌 추천선수 신분으로 출전한 4개 프로골프대에서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