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플랫폼 '모피어스'와 접목헤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정보기술(IT) 개발 환경에 쉽게 적용하고 고객이 다양한 모바일 앱기반 서비스를 쉽게 개발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회사의 향후비전을 소개하며 모바일SW 기업으로서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유라클은 2001년 창업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이다. 올해로 22년차를 맞는다. 권 대표는 유라클에 창업 이듬해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 자연스럽게 유라클의 역사와 함께 했다. 초기 유라클은 개인정보단말기(PDA) 기반 증권거래 시스템 '모바일로'를 개발해 금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PC 중심 금융거래를 PDA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휴대폰을 넘어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금융 IT 환경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확고한 금융시장 모바일 SW 개발기업으로 우뚝 섰다.
유라클이 모바일 시장에서 22년여간 성장할 수 있던 것은 어느 기업보다 모바일 운용체계(OS)를 잘 이해하고 대응한 덕택이다. PDA 환경에선 팜(Palm) ·WinCE·Celvic, 휴대폰에선 브루·위피·GVM 등 다양한 OS에서 서비스를 개발했다. 오히려 안드로이드와 iOS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편하게 앱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다. 모바일 OS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경험이 빚어낸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는 이제 금융권을 넘어 현대차, SK, LG, CJ 등 그룹사 표준화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제 거래서비스 앱을 넘어 대고객 모바일 채널 구축 영역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모바일에서 탄탄하게 쌓아올린 기술과 경험으로 유라클은 지난해 매출 486억원을 일궜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올해는 매출을 600억원을 바라본다.
유라클은 이달 코스닥 기업공개(IPO)에도 본격 나선다.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이달중 시장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상장후 비전도 제시했다. 상장후 공모자금을 발판으로 AI를 모피어스에 본격 적용하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먼저 AI 접목과 관련해선 생성형AI 챗GPT를 모피어스와 언계한 모피어스 AI를 최근 출시했다. 현재는 모피어스가 보유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쉽게 사용하는 수준이지만 지속 발전시켜 고객이 요구하는 새로운 앱기반 서비스를 쉽게 개발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권 대표는 “모피어스는 이미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글로벌 수준에 맞는 SaaS를 구축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형 모바일 앱 개발플랫폼(MCDO)을 론칭,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에 탑재해 SaaS 형태로 공략한다.
헬스케어 서비스와 블록체인은 유라클의 또다른 먹거리다. 유라클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송도 아파트 단지에 u헬스케어 시스템을 납품한 바 있다. 이는 최근까지 KB헬스케어 'O케어서비스' '삼성헬스', 한화생명 '헬로'서비스 등에 접목중이다. 블록체인 분야는 서울시 서울지갑, 조폐공사의 지역화폐시스템 Chak서비스, 등에 적용중이다. 해당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빈기 통합메시지시스템(UMS) 분야인 모피어스 메시지 솔루션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권 대표는 “최근 통신사가 알림톡의 대항마로 리치 커뮤니케이션 스위트(RCS)를 출시하고, 네이버가 알림을 무료 제공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합·재구축 하는 수요가 시장에서 발생한다”면서 “RCS 및 네이버 알림과 연계기능이 포함된 UMS 3.0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