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연희극 '불휘 기픈 가락, 궁궁 - 운우풍뢰' 선봬

'2023 시나위 악보가게' 세 번째 시리즈, 18~20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

'불휘 기픈 가락, 궁궁' 포스터
'불휘 기픈 가락, 궁궁' 포스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는 올해 레퍼토리 시즌 '시나위 악보가게' 세 번째 작품으로 '불휘 기픈 가락, 궁궁'을 오는 18~20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2023 시나위 악보가게'는 국악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관객이 편하게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총 4편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지난 4월 '민요연습실', 6월 '태평하게'를 먼저 선보였고, 세 번째 공연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연희앙상블 궁궁'이 전통연희집단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김지훈 연출 그리고 방성혁 작가와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어린이극 '운우풍뢰(雲雨風雷)'를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음악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전통 인형 '덜미'를 오브제로 활용하는 연희극으로 유명한 '음마갱깽'과 사물놀이패 '궁궁'이 함께 의기투합한 만큼 볼거리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또 사물악기(북, 장구, 징, 꽹과리)가 내는 소리를 자연의 4가지 현상(구름, 비, 바람, 천둥)에 비유한 '운우풍뢰' 신령들의 이야기를 전통인형극과 사물 연주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다. 북의 둥둥거리는 울림은 구름을 닮았다 하고, 장구의 몰아가는 소리는 비를, 징소리는 멀리 퍼져 나가니 바람을, 꽹과리는 질그릇이 조각나는 듯해 천둥에 비유된다.

이번 '운우풍뢰' 신령 이야기는 인간이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앞세워 자연을 파괴하면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자연에 깃든 신령들의 존재를 망각해 운우풍뢰 신령들은 더 이상 인간을 보살피지 않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진다. 이에 가뭄과 산불, 지진과 해일, 태풍과 홍수, 전염병 등 온갖 재해가 닥치면서 사람들은 운우풍뢰 신령들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후 신령들의 도움으로 다시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온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티켓 및 전화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