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월렛, '국민지갑'으로 변신... 혁신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

'국민지갑' 메인 화면
'국민지갑' 메인 화면

KB국민은행의 디지털지갑 서비스 KB월렛이 '국민지갑'으로 변신한다. 디지털지갑 서비스를 KB금융 고객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 고객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혁신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국민은행은 최근 KB월렛의 명칭을 국민지갑으로 변경했다. 국민지갑이라는 명칭에는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국민은행은 KB금융 계열사 고객이 아닌 이용자가 보다 쉽게 국민지갑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도 국민지갑 진입과 인증서를 통한 쉬운 가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명칭 변경 시점에 맞춰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공공 예약 서비스, 등록증 서비스, GLN해외 결제 서비스 등 공격적으로 업무 제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 관공서와 공항, 일상생활 등에서 신분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등록 서비스로 신규 유입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결제 가능한 GLN 서비스의 결제 금액도 한달간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국민지갑을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혁신 생활 플랫폼으로 고도화 할 계획이다. 특히 여행·라이프·반려동물 등 이용자가 관심있을 만한 서비스를 모아 메뉴를 체계화 하고 연계 서비스는 한 번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 등을 개편한다.

이 경우 인천공항 패스트트랙 서비스와 외화지갑 환전신청 서비스를 연계해 활용하거나 반려동물 등록증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보험 및 적금 가입이나 QR패스를 통한 출입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또 공격적으로 국민지갑을 기존 스타뱅킹에서 계열사 앱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최근 KB부동산,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증권, 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에도 전파해 디지털지갑을 매개로 금융 계열사간 가입자를 공유 및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용자의 데이터 기반으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질뿐만 아니라 향후 KB계열 고객들의 보상제도를 포인트와 연결시키는 등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제 국민지갑의 비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통해 비활성화 상태였던 금융 고객이 다시 금융 서비스를 활용하는 효과 등도 나타나고 있다”며 “외부 고객들까지 포함해 디지털지갑을 기반으로 데이터가 모이면 향후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