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가 업권 내외부 정보기술(IT)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금융분야 디지털 전환에 맞춰 저축은행 역시 근본적인 체질부터 종전 IT 체계 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원격접속솔루션 구축 사업'과 더불어 'X86 통합서버 노후장비 교체', '디지털채널 UI·UX 개선·운영' 등 IT 관련 사업 입찰에 나섰다. 내부 직원 인프라 고도화 작업과 더불어 대 고객 서비스 개선이 골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전산원장을 통합한 67개 저축은행과 전산원장을 통합하지 않은 개별 전산망을 가진 12개 저축은행의 전자금융을 운영·지원한다. 여기에 저축은행 통합 뱅킹 플랫폼 'SB톡톡플러스'도 저축은행중앙회가 주도하는 영역이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가 나서 대대적인 IT 투자가 필수적이다.
먼저 내부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한다. 코로나19 시기 구축했던 재택근무 관련 인프라를 장애대응 비상근무를 위한 원격접속솔루션으로 개편한다. 원격접속솔루션은 시간·공간 제한이 없으며, 누가 접속을 했고, 접속해 어떤 작업 등을 했는지 통계자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 X86 통합서버 노후장비 교체 입찰도 진행돼 노후화된 설비도 개선한다.
대고객 플랫폼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디지털채널 UI·UX도 개편에 착수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증가로 금융분야 비대면·디지털화가 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저축은행 디지털금융의 중장기 UI·UX 전략 모색 △전문인력을 통한 UI·UX 개선과 운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디지털전환사업(DX)도 별도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발주한 해당 사업은 기존 디지털뱅킹플랫폼에 모바일웹뱅킹, 미니뱅킹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모바일 홈페이지를 모바일 웹뱅킹페이지로 전면개편, 모바일앱인 SB톡톡플러스를 응용한 모바일 웹뱅킹서비스 구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며 연내 가동이 목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체 디지털 고도화를 통해 저축은행업계 IT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현재 모바일 웹뱅킹와 미니뱅킹 구축이란 새로운 시도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가동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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