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수출액 146.1억달러…전년 比 13개월 연속↓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월 수출액이 13개월 연속으로 역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7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146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수입액은 114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31억9000만달러 무역흑자를 나타냈다.

7월 ICT 수출액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단가 약세 지속, 기기 수요 회복 지연 등에 따라 지난해 동월 대비 2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13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내림세를 이어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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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측은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 감소율을 보이는 등 4월을 기점으로 수출 감소 폭이 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반도체(-33.7%), 디스플레이(-5.4%), 휴대폰(-19.6%), 컴퓨터·주변기기(-28.0%), 통신장비(-21.1%) 등이 작년 대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억4000만달러에 그친 반도체는 업황 부진에 따른 단가 하락 여파에 따라 시스템(34억7000만달러, -25.9%)과 메모리(36억달러, -41.7%) 실적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고전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8억9000만달러다. 액정표시장치(LCD)(4.0억불, △15.2%)는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핵심 수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2억5000만달러, -0.2%)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휴대폰 생산 기지인 베트남으로 향하는 스플레이 수출은 증가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수출이 증가한 일본이(23.2%)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하지만 중국(홍콩 포함, -27.7%), 베트남(-18.6%), 미국(-28.3%), 유럽연합(EU, -24.9%) 등 주요국 전반에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 132억3000만달러 대비 13.7% 하락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