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베트남 다낭 여행시 비행기 지연으로 겪었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베트남 다낭행 항공기에 대해 신 항공교통 흐름관리를 정식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항공기 간 단순 시간 분리 방식으로 교통흐름을 관리해왔지만 앞으로는 목적 공항 도착시간 기반 출발시간 배정 방식으로 전환한다.
우리나라를 출발해 다낭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일평균 24편(연간 8700여편)에 달한다. 그동안 항공기 1편당 최소 12분에서 최대 100분 정도 지연돼, 만성적 출발 지연으로 악명 높았다.
특히 먼저 비행기에 탑승해서 공역 국가의 항공 사정을 반영하는 등 이륙신호를 받는데 시간이 한참 걸리면서 지연시간이 길어졌다. '목적 공항 도착시간 기반 출발시간 배정' 방식은 사전에 공역 국가들과 협의해 도착 시간에서 역으로 계산해서 출발시간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탑승 후 지상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성공적으로 흐름관리 시범운영을 마치고 전문가 검증을 거쳐 15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 운영 결과 항공기 1편 당 지연시간은 3분으로, 약 70% 이상 감소시켰다.
새로운 방식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관제협력회의에서 대만, 홍콩 등 관련국가의 참여를 제안한 항공교통흐름관리 기법이다. 지상대기 중의 연료소모 감축량은 연간 1.45억원(월평균 약 1만2090리터, 약 1200만원)을 절약하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행객의 항공기 탑승 후 불필요한 지상대기로 인한 기내대기 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항공기 지연이 많은 국제노선에 항공교통흐름관리를 적극 개선하여 항공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우리 국적기들의 정시운항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