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이 올해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고물가 영향으로 꾸준히 사전 판매 수요 증가에 발맞춰 품목과 물량을 늘렸다. 고객층을 세분화해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품목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동안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백화점 전 점에서 축산, 수산, 청과 등 총 190여 품목을 선보이고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올해는 지난 추석에 비해 사전 예약 판매 품목 수를 10% 이상 확대했다. 특히 축산 선물로는 지난해에 비해 한 단계 등급을 높인 '1+ 등급' 한우 부위로만 구성한 '바이어 추천' 선물 세트를 기획했다. 변화하는 명절 식(食)문화를 반영해 와인, 커피, 스콘 등 선물 상품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총 24일간 2023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을 지난 추석 대비 17% 늘린 13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온라인 이용 확대를 위해 SSG닷컴 선물하기 상품을 늘렸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는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할 수 있다. 지난해 추석 대비 상품 수를 15%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7만~10만원대 선물세트를 함께 구성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과 1000여 품목 와인, 위스키, 전통주 등 주류 선물 세트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 나선다.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6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같은 기간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기존 할인가격에 더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는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작년 대비 예약 판매 세트 품목을 20% 늘렸다. 총 300여개 품목으로 해당기간 동안 10~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선물 세트도 대폭 강화했다. 갤러리아는 2030대 고객을 위해 10만원 이하 가공식품 및 청과 세트를 확대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고물가가 지속되며 사전 예약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추석, 올 설 사전 예약 판매는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3.6%, 41.1% 신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도 지난 추석, 올 설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35%, 50% 증가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쳐 사전 예약 판매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고물가로 합리적인 가성비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사전 할인이 적용된 예약 판매 품목과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 운영한다”며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겨냥해 친환경 한우와 신품종 이색 청과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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