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자율주행 성능을 더욱 고도화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개발은 물론 대용량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이 회사의 새로운 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 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공모 과정에서 당초 예상가를 웃도는 결과로 공모가액을 확정했다. 당초 6800원을 최고가로 예상했던 공모가는 8000원으로 결정됐다. 희망가 상단보다 17.6% 높은 가격이다. 일반 청약에서도 3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앞으로 자율주행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회사는 이미징 레이더와 싱글레이더 제품군을 개발해 모빌리티·비모빌리티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이미 개발 단계를 넘어 고객사 검증 완료 이후 양산 단계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레벨3 이상 단계의 자율주행 차량 수요가 완성차 업계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특장차 및 각종 영역에 이미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크다.
김 대표는 “예상공모 순유입금액 171억원 가운데 연구개발비로 118억원을 투자해 4~5세대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하고 레이다 기술을 활용한 드론, 특장차, 산업용 레이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실질적 연구개발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개발 장비와 테스트 장치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고객 확장에 따른 영업, 마케팅 분야 인력 채용은 물론, AI 등 분야에서 젊고 능력있는 인재 채용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기술 역량이 다른 어느 글로벌 기업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공학도 출신으로 서울대 및 미국 텍사스대에서 제어계측공학과 전기·컴퓨터 분야를 각각 전공한 것은 물론 시스코와 AT&T 글로벌 대기업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LG그룹에서 다양한 분야를 거친 것은 물론 학계에서도 산학협력교수로 다년간 재직했다. 김 대표 뿐만 아니라 회사 연구진 다수가 이미징센서와 자율주행 등에 전문성을 갖췄다.
김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자율주행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제품 칩 가운데 하나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비워둔 것 역시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아직 우리가 발굴하지 못한 서비스를 새롭게 적용하는 스타트업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