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눈] NFC 진영, 애플 이어 구글합류...간편결제 판도 바뀐다

[뉴스의 눈] NFC 진영, 애플 이어 구글합류...간편결제 판도 바뀐다

구글페이 도입에 따라 근거리무선통신(NFC)결제 방식 중심 페이먼트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마그네틱 결제와 QR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이 혼재하던 간편결제 시장에서 NFC 진영이 인프라를 빠르게 확산하며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구글페이 한국시장 진출 의미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중심 축이 NFC 진영으로 완전히 기울게되는 시작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서 NFC·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동시에 지원함에 따라 기존 MST 결제 방식 의존도가 높게 유지되어 왔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국내 시장 진입이 늦춰진 원인도 MST 중심 결제 단말기 보급으로 NFC 결제 인프라 확산 문제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잇따라 NFC기반 간편결제 플랫폼을 한국에 선보이면서 비접촉결제 수단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젊은 MZ세대 사용이 늘고 이들 세대가 곧 경제 중심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결제 시장 판도가 바뀌는 기류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밴사들의 보급형 단말기 제작, PG사들의 온라인 가맹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등 지급결제 시장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애플·구글 3사의 결제 관련 기술 인프라 개발 경쟁도 예고됐다. 단순 간편결제뿐 아니라 교통카드, 캐시, 교통카드, 메시지 송금 등 융합서비스 경쟁도 촉진될 전망이다.

당장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픽셀폰을 국내 출시하며 구글페이 솔루션을 본격 확산할 가능성이 높지만, 픽셀폰 출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상반기기준 온오프라인통합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 42.4%, 삼성페이 24%, 네이버페이 24%로 3사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 점유율을 높여야하는 가운데, 삼성페이 사용자들을 구글페이로 끌고 오기에는 유인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결제 제휴처 확장, 카드사 제휴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 카드사들은 'QR결제' 확산을 위해 손잡으며 지급결제 시장에는 새로운 진영이 펼쳐질 전망이다. 카드사, 밴사, 간편결제사 등은 한국 독자 QR규격을 제정하고, 전국단위 QR결제를 확산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중인 QR결제가 국내에 자리잡으며, 스마트폰기종과 결제 단말기 인증이라는 NFC 결제 허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