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인공지능(AI)과 양자(퀀텀), 우주 등 핵심 신흥기술 글로벌 표준 정립에 나선다. 공급망 회복과 함께 미국의 대중수출 통제 조치에서도 목소리를 키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이같은 논의를 진전하겠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밝혔다.
16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간 경제협력에 대해 핵심 신흥기술 분야의 글로벌 표준 형성을 하려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AI, 퀀텀, 우주 등 핵심 신흥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협력을 진행하고, 글로벌 표준 형성을 위해 (3국이)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수출통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수출통제 논의에 적극 참여 중이다. 앞으로도 수출통제 제도 운영과 관련해 주요국들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3국은) 공급망의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조 체제를 보다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도 논의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변함없는 목표”라면서 “확장억제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 별도의 협의에도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 미국과 일본 외 한국과 일본 간에서도 정례적인 대북 공조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3국 공급망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 등 구체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3국간 공급망·조기경보시스템 정보공유 이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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