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물 세부 정보까지 반영한 3차원(3D) 지도를 구축한다. 또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 API를 공개해 다른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클라우드 기반 공간정보 구독서비스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브이월드 고도화 계획(2023∼2026)'을 17일 발표했다.
브이월드는 정사영상과 같은 기반공간정보 6종과 행정공간정보 189종 등 국가·지자체 등이 보유한 공간정보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포털의 지도 서비스 역시 브이월드에서 제공하는 공간정보에 기반한다.
우선 1단계로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분석·시뮬레이션 기능을 넣고 편의성을 강화한다. 누구나 브이월드에 접속해 일조권이나 조망권을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고도제한·경사도 분석과 토공량 산출 등의 기능은 민간 산업과 공공기관이 사업과 행정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D 지도 역시 정밀화한다. 대략적인 건물 모양과 높이만 나오는 LoD1 수준에서 2025년에는 LoD2 이상으로 고정밀화하고 자동제작 등을 통해 매년 갱신한다. LoD2는 건물의 단차나 지붕 모양까지 보다 세밀하게 나온다. 예를 들어 태양광 패널 설치 업체들은 지붕 모양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해질 수 있다.
모바일 3D지도 서비스는 내년에 나온다. 모바일에서 3D지도를 조회, 건물속성 보기, 1인칭 보기 등 간단한 기능을 우선 서비스하고 측위정보와 연계한 서비스도 발굴한다. 건축물, 교통시설물(터널·교량 등)에 관한 건설정보모델링(BIM)자료를 활용해 데이터를 경량화한 후 브이월드에 탑재한다.
이번에 2D지도 서비스에서 정밀도로지도까지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정밀도로지도 자체도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API를 개발한다.
내년에는 인프라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 운용체계를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3D지도 전국 확대에 따른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SaaS, IaaS)등을 위해서다. 내비게이션, 포털 등 지도를 직접 갱신하는 민간지도업체에게 건물, 도로 등에 관한 국토변화정보를 내년부터 온라인으로 구독 서비스한다.
2025년에는 고성능 3D지도 구동 SW도 도입한다. 2011년 최초 개발된 이후 성능개선이 없어 3D서비스에서 빈번하게 오류가 발생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등에서 사용하는 구동SW를 도입한다.
박건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브이월드가 '디지털 트윈' 국토의 대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도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