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마트24, 상반기 나란히 적자전환…“향후 투자효과 기대”

세븐일레븐·이마트24, 상반기 나란히 적자전환…“향후 투자효과 기대”
세븐일레븐·이마트24 CI
세븐일레븐·이마트24 CI

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상반기 나란히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두 편의점 모두 사업 안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오던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17일 롯데지주 IR자료에 따르면 코리아세븐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2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으로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동기대비 51.5% 줄어든 4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2조82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1조4844억원으로 1.8%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매출이 증가세임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된 이유로 미니스톱 인수합병(M&A)에 따른 통합관리(PMI) 비용과 물류비 인상 여파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니스톱 인수 이후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점포 전환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 임직원 급여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또 물류비가 상승하며 올 상반기에 물류비 132억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점포 수도 순감소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지난 분기 대비 253개 점포가 줄어 1만386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 새 점포 순감소를 기록한 것은 편의점 4사 통틀어 세븐일레븐이 유일하다. 다만 점포수 축소에도 점포효율화를 위한 투자 영향으로 점당 매출은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 4분기 POS 및 관리시스템, 모바일앱, 임직원 업무지원시스템 등의 선진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성과 함께 모든 미니스톱 PMI(브랜드 전환, 시스템 통합 등)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시너지 창출과 함께 사업 안정성도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적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이익이 44억원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755억원으로 같은기간 5.4%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5744억원으로 7.2% 늘었다.

이마트24는 자가검진키트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역기저 현상과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IT 강화 투자 비용이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또 물류 인프라 확대, 무인 점포 확대 등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사업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앞으로도 점포 확대와 상품 경쟁력을 위한 프로모션 등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다점포화, 프랜차이즈시스템 고도화 등 투자를 이어가며 지난달 말 기준 점포수가 6670점을 기록하는 등 점포수 순증을 이어가고 있다”며 “보통 편의점은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기 때문에 올해 연말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마트24 상반기(1,2분기) 영업이익·매출액 (전년대비)
세븐일레븐·이마트24 상반기(1,2분기) 영업이익·매출액 (전년대비)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