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기침체 속에도 호실적을 올린 LG전자가 최근 임직원 휴식 챙기기에 힘쓰고 있다. 임직원 '워라밸'을 챙기며 신바람 경영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LG전자 최근 각 조직별로 직원들의 리프레쉬를 장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리인벤트(REINVENT) LG전자'라는 조직문화 혁신 활동의 일환이다.
리프레쉬 캠페인은 부서별로 다채롭게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을 담당하는 한국영업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틀 이상 연달아 연차를 사용할 경우 상품권(최대 10만원)을 지원했다. 가족과 함께 각종 문화생활을 누리고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시즌별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걸맞는 지원으로 연속 휴가 권장 캠페인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3일 연속 휴가 시 외식 상품권을 지급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월 첫째주 금요일마다 본부 전체 임직원이 다같이 개인 연차를 써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조직마다 '리더 없는 날'을 선정해 리더들의 휴식도 챙기고 있다.
리프레쉬 캠페인에는 “LG전자의 첫 번째 고객은 임직원”이라며 직원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조 사장은 그동안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원활한 사내 소통을 위해 CEO F.U.N Talk, 서비스 센터 방문, 해외 순방 등을 통해 다양한 현장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인도-중앙아시아 지역 순방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직원들을 위해 조 사장이 직접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생선회를 공수해 아이스박스에 담아가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리인벤트 LG전자'는 임직원이 함께 정한 새로운 조직문화 방향성과 실천방안으로, 새로운 LG전자 재가동의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리프레쉬를 통해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고,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