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링스는 골프장 전체가 평지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골퍼들이 걸어 다니며 플레이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 같은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골프장 측은 골프장 내에서 플레이하는 골퍼 개개인을 따라다니는 로봇캐디를 도입, 운영할 예정이다. 코스모스링스는 AI(인공지능)기반 로봇캐디 '헬로캐디' 50대를 도입했다.
얼핏 보기에 로봇캐디는 일반 수동카트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앞바퀴가 2개, 뒷바퀴가 3개로 뒷바퀴 쪽이 더 넓고 안정적으로 설계됐음을 알 수 있다.
골프클럽을 장착하고 전원을 켜면 '헬로캐디'라는 음성이 나온다. 손잡이 앞에 센서가 있는데 로봇이 따라가야 할 골퍼를 인식하는 센서다. 잠시 서 있다가 시작 버튼을 누르면 '트래킹 모드'라는 음성이 나온다. 이후 플레이하며 앞으로 걸어가면 약 2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자동으로 로봇캐디가 따라오는 방식이다.
측면에는 터치스크린 방식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핀까지의 거리, 앞 팀과의 거리 등을 알 수 있다. 일종의 캐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GPS와 센서로 앞 팀 로봇캐디와 교신, 앞 팀이 어디까지 이동했는지 정보를 골퍼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골프장 측은 “코스모스링스는 페워웨이 폭이 100미터에 달해 매번 카트도로 위 카트를 타고 이동하기가 번거로울 수 있다”며 “로봇캐디를 통해 경사 없는 싱그러운 잔디를 밟으며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캐디 제조사 티티엔지에 따르면 로봇캐디 대당 가격은 350만원이며 자체 무게는 30킬로그램, 적재용량은 50킬로그램이다.
윤대원 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