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면서 라운드 한다!

오는 9월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 열리는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CC 코스모스링스 캐디 로봇
오는 9월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 열리는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CC 코스모스링스 캐디 로봇

코스모스링스는 골프장 전체가 평지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골퍼들이 걸어 다니며 플레이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 같은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골프장 측은 골프장 내에서 플레이하는 골퍼 개개인을 따라다니는 로봇캐디를 도입, 운영할 예정이다. 코스모스링스는 AI(인공지능)기반 로봇캐디 '헬로캐디' 50대를 도입했다.

얼핏 보기에 로봇캐디는 일반 수동카트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앞바퀴가 2개, 뒷바퀴가 3개로 뒷바퀴 쪽이 더 넓고 안정적으로 설계됐음을 알 수 있다.

골프클럽을 장착하고 전원을 켜면 '헬로캐디'라는 음성이 나온다. 손잡이 앞에 센서가 있는데 로봇이 따라가야 할 골퍼를 인식하는 센서다. 잠시 서 있다가 시작 버튼을 누르면 '트래킹 모드'라는 음성이 나온다. 이후 플레이하며 앞으로 걸어가면 약 2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자동으로 로봇캐디가 따라오는 방식이다.

오는 9월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 열리는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CC 코스모스링스 캐디 로봇
오는 9월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 열리는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CC 코스모스링스 캐디 로봇

측면에는 터치스크린 방식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핀까지의 거리, 앞 팀과의 거리 등을 알 수 있다. 일종의 캐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GPS와 센서로 앞 팀 로봇캐디와 교신, 앞 팀이 어디까지 이동했는지 정보를 골퍼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골프장 측은 “코스모스링스는 페워웨이 폭이 100미터에 달해 매번 카트도로 위 카트를 타고 이동하기가 번거로울 수 있다”며 “로봇캐디를 통해 경사 없는 싱그러운 잔디를 밟으며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캐디 제조사 티티엔지에 따르면 로봇캐디 대당 가격은 350만원이며 자체 무게는 30킬로그램, 적재용량은 50킬로그램이다.

윤대원 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