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 산업단지 혁신을 주도하는 전문 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산업단지와 기업의 디지털·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이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산단공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산단 대전환·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중점 전략으로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산업단지 저탄소화와 에너지 고효율화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산업단지 △혁신 주체로의 산단공 조직 기능 전환 등 4대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산단공을 전담 기관으로 전국 15개 산업단지를 각각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했다. 전체 산단의 디지털·저탄소 전환을 위한 전초기지다. 현재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물류플랫폼,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등 10여개 주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공정 개선, 제품성능 향상 등 기업에 필요한 디지털전환(DX)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DX로 생산성 개선, 에너지효율 향상, 인력 문제, 산업현장 안전, 작업환경 개선 등에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 에너지 혁신' 부문에서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과 해결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배출이 많은 산단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저탄소화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신사업과 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산단 입주 기업에 최적화한 에너지 공급방안을 찾아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성공사례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산단 안전 혁신'을 위한 디지털 기술 기반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산업단지 혁신을 주도할 산단공의 조직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은 “산단의 향후 60년을 준비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공단을 먼저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연말 산단 디지털화, 저탄소화, 안전한 산단 구현 등을 강조할 수 있는 조직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산업환경에 따라 그동안 산단 관리에 집중한 산단공 기능을 산단과 기업, 입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역할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산단의 주인공인 입주기업과 근로자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소통하고 지원하겠다”며 “산단공이 '국민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