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최근 시청 본관 로비에서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 DAY' 캠페인을 개최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8/18/news-p.v1.20230818.c965e084a562493a91c943173b6c2d2b_P1.jpg)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일상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반바지 현장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은 18일 SNS에 반바지 차림으로 시민을 만나는 사진을 올리고 “반바지 입고 일하니 훨씬 덜 덥다. 광명시청 공무원들은 여름철 무더위도 이기고 탄소중립을 위한 아주 작은 실천으로 반바지를 입고 일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제로 반바지를 입고 현장 행정을 해보니 더위가 물러간 듯 시원하다”며 “더위도 쉽게 물러갈 것 같지 않은데, 오늘부터라도 반바지를 입고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연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박 시장은 지난 17일 무더위에 취약한 노동자들을 챙기기 위한 현장 행보도 반바지 차림으로 소화했다. 박 시장은 이날 관내 공사 현장과 이동노동자 쉼터, 아파트 경비소 등을 방문해 더위에 고생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직원도 올해 여름부터 전 직원 반바지 입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체감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업무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7월부터 시작했다.
광명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시정 주요 목표로 삼고, 1.5도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등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바지 입기도 '일상의 탄소중립 실천'을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박승원 광명시장(왼쪽)이 반바지 차림으로 관내 공사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8/18/news-p.v1.20230818.dc0a6bbb74ac46e0935add1c9b0c5f30_P1.jpg)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던 이달 초에는 반바지 입기 확산을 위해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데이' 캠페인도 벌였다.
캠페인에 동참한 직원들은 “시장님이 솔선해 반바지를 입으니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다”, “'옷차림 하나 바뀌었는데 시원하고 훨씬 능률이 오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승원 시장은 “반바지 입기나 분리수거 잘하기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야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큰 변화가 가능하다”며 “반바지 입기를 비롯해서 공직자들이 솔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작은 변화를 꾸준히 발굴하고 실천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