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GS25는 냉장고 문달기 사업에 참여할 가맹점 모집에 나서며 해당 사업 실증 작업에 들어간다. 편의점은 그동안 매장별 공간 상황, 설비 연한이 제각각인 만큼 교체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서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지원 사업' 지원책을 발표한 이후 CU, GS25 등이 산자부에 참여 의사를 표시하며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지원책이 발표된 이후 CU, GS25 등은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등에 냉장고 문달기 사업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CU는 가장 먼저 냉장고 문달기 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GS25도 개별 가맹점의 해당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전 측에 전달했다.
CU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지원사업에 참여할 점포 모집에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약 100개 점포를 모집하고 오는 9월부터 여닫이 형태 도어 설치에 들어간다. CU는 정부 지원금에 더해 가맹 수수료율에 따른 일정 금액을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앞으로 해당 실증 작업을 통해 고객 동선 확보와 공간 제약 등 가능한 문제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개방형 냉장고 문달기 효과검증 테스트에 참여할 점포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 신청 점포를 대상으로 문달기 효과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도 자체적으로 개방형 냉장고 문달기 실증테스트를 지난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100억원을 투입해 냉장고 약 1만대 설치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존에 식품매장에서 사용 중이던 개방형 냉장고를 정부가 정한 일정 성능을 확보한 도어형으로 개조하거나 교체하는 소기업·소상공인이다. 냉장고에 문을 설치할 경우 정부가 소요 비용 4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하절기 조건에서 개방형 냉장고와 도어형 냉장고의 온도를 5.0도로 설정한 후 전기사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도어형 냉장고 전기사용량은 개방형 냉장고의 34.7%였다. 산자부는 지난해 시범사업 전후로 평균 51.5%, 여름철은 최대 60.6%까지 전력사용량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CU 관계자는 “현재 직영점에서 개방형 냉장고에 문달기를 진행해본 결과 유의미한 에너지 감축 결과가 나왔고 산자부 지원책도 발표된 만큼 앞으로는 가맹점 대상으로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해당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냉장고문달기 사업은 근본적인 에너지 효율개선과 비용절감에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에너지 손실 요인을 제거하고 요금 측면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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