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73년간 정상 지킨 비결은...“시대 잇는 공감 아이콘 전략”

'칠성사이다' 73년간 정상 지킨 비결은...“시대 잇는 공감 아이콘 전략”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지난 7월말까지 누적판매량이 250 ml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캔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한 캔당 높이가 13.3cm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를 연결한 길이는 지구 둘레(4만km) 120바퀴, 지구와 달 사이(38만km) 왕복 6회, 롯데월드타워(555m) 880만채를 쌓았을 때의 높이다.

올해 칠성사이다가 출시 73주년을 맞았다. 칠성사이다를 처음 선보인 것은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 7명의 실향민이 합심해서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명을 '칠성(七姓)'으로 하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하여 청량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은 시대와 문화를 잇는 공감의 아이콘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이라면 소풍날 어머니가 가방에 싸주셨던 칠성사이다를 기억하고 있고 젊은 층은 시원하고 통쾌한 상황을 두고 이른바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트렌드에 맞춘 제품 변화도 꾸준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021년 1월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는 초기부터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Blue Lime)'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근에는 여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수영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칠성사이다의 '청량함'을 표현하고자 배우 정해인과 싱어송라이터 10CM가 함께한 칠성사이다 여름 광고를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여름 광고를 통해 칠성사이다 제품의 대표적인 속성인 '청량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며 “더운 여름, 칠성사이다와 함께 시원한 여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