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대구스케일업허브(DASH)가 지역을 대표하는 창업기업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ASH는 지난해 66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총매출액 1378억원, 총고용 674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입주기업 수 50%, 매출액 92%, 총고용은 63%나 늘었다. 지난 2020년 11월 개관 후 1년 9개월만의 성과다.
입주기업의 2년간 누적 투자유치액은 580억원 규모로 글로벌 및 국내 투자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자유치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DASH에 입주한 창업기업 66개사 중 19개사가 역외에서 이전한 기업이다. 역외기업의 이전 비율이 29%에 달해 DASH를 중심으로 역외기업 유입이 활발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모집한 2차 입주기업은 DASH에 예비창업자로 입주해 창업한 언브릿지 외 7개사 모두 역외에서 이전한 기업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ABB 등 유망기술 분야 창업기업이다.
입주기업 가운데 체리(대표 이수정)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운영 중인 회사다.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선정한 '블록체인 민간주도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리고 그해 12월 서비스 오픈 이후 지난 5월까지 총 340여개 기부단체가 총 1670여개 기부캠페인을 운영했다. 지난 6월까지 누적 기부금은 93억원에 달한다.
일렉트리(대표 박용현)는 전기자동차 구동 모터 정밀 진단 장비를 개발 스타트업으로, 국내 완성차 대기업과 선행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진단 장비를 납품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베스텔라랩(대표 정상수)은 실내 주차 내비게이션 '워치마일'로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마트시티 주차 솔루션 사업화 기업이다.
그외 홈즈에이아이(대표 임동석)는 부정맥 질환을 위한 검사-진단분석-디지털치료제로 이어지는 전주기 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구축중인 회사이며, 스타일봇(대표 김소현)은 자체 개발한 취향분석 FSTA 프로세스와 패션 스타일링 추천 엔진인 'AI 제니(Jennie)'를 통해 패션 코디를 제공하는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일봇이 자체 개발한 패션 스타일링 추천 엔진 'AI 제니(Jennie)'를 통해 패션 코디를 제공하는 쇼핑 서비스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8/21/news-p.v1.20230821.6e17c3c694ff49678cae6728bf25aeae_P2.jpg)
DASH는 현재 유망 입주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단일건물 내 창업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여러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덕벤처파트너스와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신규로 입주해 입주기업과 지역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덕벤처파트너스는 지역혁신벤처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대구에 43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대구 이수-에코 ABB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이차전지 사업 등 에코프로가 가진 역량에 대구 ABB 산업을 연계하여 투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DASH에 유망 창업기업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어 대구형 유니콘 배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다양한 장소에서 시작한 여러 창업기업이 한 장소에 모여 성장을 경주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과 협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