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시작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안전성 조사 확대, 해역 실시간 방사능 측정, 산지위판장 방사능검사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방침을 공식 결정하고, 2022년 7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을 인가하자 '수산물 안전생산 관리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4개 팀, 8명으로 구성된 전담반(TF)을 구성해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방사능 감시 등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원전오염수 방류 전·중·후 단계별 대응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으며,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해역·수산물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 소비위축 대비 정부 지원 건의, 대국민 안전성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단계별로 방류 전단계에선 그동안 △대응전략 용역 △수산물 안전성 조사 확대를 위한 장비 구축(2→4대) △해수 감시 확대(18개→59개 정점) △방류 대응 특별법 및 종합대책 마련, 사전 수매·비축 확대(양식수산물 포함) 건의 등을 추진했다.
앞으로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안전성조사를 기존 62개 품종 800건에서 전 품종 1200건 이상으로 확대 △수입수산물 유통이력제 17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강화 △원산지표시 품목 15개에서 20개로 확대 △단속 강화 △도내 해역 방사능 실시간 측정(4개소) 등을 추진한다. 또 △어업지도선 방사능 광역감시(1척) △수산물 안심관리 마을 87개 해역 관리 △산지위판장 방사능 검사(19개소) △생산·유통단계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누리집 공개 △친환경 유기인증 확대(양식면적 30%) △시민단체 및 관련기관 안전성 홍보·협업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방류 지속 단계에선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소비 촉진행사 △수산업 및 연관산업 피해대책 건의 △소비 위축 수산물 정부 수매 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일본 고도화 액체 처리 설비(ALPS)의 주기적 안전성 검증자료 공유 요청 △수산물 안전성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한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장에서 위판장까지 수산물의 안전성 검사를 확대하고, 해역별 방사능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2013년부터 현재까지 검사한 전남산 수산물은 모두 적합으로 판정됐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산물 안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해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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