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감 있는 철학적 메시지나 다채로운 아티스트 컬래버 끝을 채우는 AKMU다운 재기발랄함이 다시 찾아왔다.
21일 발표된 AKMU 새 싱글 'Love Lee'는 2021년 7월 컬래버 앨범 'NEXT EPISODE' 이후 2년여 만의 컴백작이다.
이번 앨범은 AKMU 표 러브송의 연장이라 불리는 타이틀곡 'Love Lee', 2014년 이후 무대로만 공개된 위로송 '후라이의 꿈' 등 2트랙 구성과 함께, AKMU 다운 재기발랄 컬러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 음원으로 접한 AKMU 새 싱글 'Love Lee'는 이전 AKMU의 어쿠스틱 표현법과 트렌디한 힙합감을 아우르는 사운드감과 함께, 직전보다 좀 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시적표현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보여진다.
우선 타이틀곡 'Love Lee'는 청량한 기타리프 포인트와 힙한 드럼베이스 조화 위로, AKMU다운 달달한 러브송 가사를 얹은 톡톡 튀는 아이스크림 느낌의 트렌디 팝으로 들린다.
매일봐도 처음같이 비기비기닝, 우리 앞 우리 옆 시기시기 질투, 이름만 불러도 you can feel me, 눈빛만 봐도 알면서 my love 등 이수현의 보컬과 이찬혁의 래핑이 번갈아가며 완성되는 가사흐름은 리드미컬한 사운드 전개와 함께, AKMU가 '악동뮤지션'으로 불리던 시절의 재기발랄한 분위기는 물론 트렌디한 힙합 스타일을 느끼게 한다.
위로송 '후라이의 꿈'은 타이틀곡에 비해 과거 AKMU의 멋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이수현의 가창으로만 채워진 이 곡은 레트로 느낌의 신디사이저를 포인트로 한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팝밴드 사운드와 함께, 대중적인 삶의 이미지를 의인화된 달걀 후라이에 빗댄 재치있는 가사와 함께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게 풀어내 익숙한 듯 신선한 트렌디감을 준다.
이러한 AKMU의 새 싱글 'Love Lee'는 도전이 주는 묵직함만큼, 익숙함이 주는 신선함과 AKMU다운 재기발랄함을 새롭게 강조하는 포인트로서 돋보인다.
이찬혁은 “지난 악뮤가 제가 하고 싶은 거에 맞춰져 있어서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걸 보여드렸다. 이번 '러브 리'를 통해 악뮤는 같이 재밌는 걸 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