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 현대가 충칭 공장을 매각한다. 창저우 공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조 시설 매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 공장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위안(약 6757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 공장은 소형 세단 '올 뉴 루이나'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ix25' 등 중국 전략 차종을 생산해왔다. 중국 사업이 사드 사태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2021년 말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고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현대차는 충칭공장 매각과 관련 “구체적 일정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창저우 공장 매각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1~3공장)이 아닌 지역에 처음 세운 4번째 생산거점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다.
현대차는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가장 먼저 정리한 바 있다. 여기에 충칭·창저우 공장까지 팔게 되면 베이징 2공장(연산 30만대)과 3공장(연산 45만대)만 남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남은 2개 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 시장 수출 확대를 진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대차는 신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탈레가온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