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현대모비스, 친환경 기술 전략…'車부품 톱5' 비결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 업계 톱5에 속하는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업계 5위에 오른 배경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미래차 핵심 기술 확보와 기업 가치 제고다.

현대모비스는최근 자동차 부품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른 저탄소 에너지 효율화에 초점 맞춘 환경 경영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투자자와 고객사 등 이해 관계자 요구를 맞추는데 친환경 정책 전환이 필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울산 전동화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 최초로 RE100 로드맵을 구축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울산 전동화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 최초로 RE100 로드맵을 구축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의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한환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85% 이상은 전력 사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RE100 목표 달성은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방안이다.

현대모비스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 2045년 공급망까지 탄소중립 완료'로 집약된다.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사업장 탄소 감축을 시작해 공급망과 제품, 지역 사회 등 전 벨류 체인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40 RE100 로드맵'을 공개하며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세부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RE100 이행 방안을 총 3단계로 정했다. 세부적으로 2025년 35%, 2030년 65%를 이행하고 204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100여개 넘는 사업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환경·에너지 관리담당 130명으로 구성된 RE추진단을 발족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해 주요 정책과 트렌드를 살피고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온실가스관리시스템 운영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관리 인프라도 강화한다. 온실가스 배출관리시스템(MGMS)을 구축해 전사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다. 사업장별로 대기전력이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이를 전달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MGMS 데이터 관리 범위를 해외 21여개 사업장까지 확대했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전장연구동.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전장연구동.

마지막 단계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내 지붕과 주차장과 같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한다. 울산과 대구, 김천, 창원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4곳에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1만1894㎡에 달한다. 연간 1200여대 전기차(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태양광 발전 기반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4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519톤 온실가스 절감이 예상된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사업장에서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사업장에 1.9MWh 설비 용량으로 지붕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장 전력 사용량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안정적 에너지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전기를 구매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슬로바키아와 독일 터키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 활용하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