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소기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총 1849만명으로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는 771만개로 전체 기업의 99.9%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기본통계'를 공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70만명 증가한 1849만2614명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는 42만여개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도 줄었다. 중소기업 총 매출액은 3017조1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다만 전체 비중은 47.2%에서 46.8%로 0.4%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제조업 기준 매출액 1500억원 이하, 자산 5000억원 미만이면서 독립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업종별 기업 수는 전년 대비 광업(59개↓)을 제외한 도·소매업(14만9474개↑), 건설업(3만7510개↑)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무점포 소매업을 중심으로 한 소매업(12만82개↑) 부문에서 크게 증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크게 받았던 숙박·음식점업(2만9189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5428개↑) 등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기업이 579만5372개로 전년 대비 42만382개(7.8%) 늘었다. 반면 종사자 2인 이상 기업은 191만8523개로 전년 대비 7431개(0.4%) 증가에 그쳤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최저임금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 고용원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고용 축소 등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체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 중소기업 기본조사 집계 이전까지만해도 기업 수는 99%, 종사자는 88%를 차지해 '9988'이라는 용어를 써왔다. 첫 기본조사 이후 종사자 비중은 83%, 이번 조사에서는 80%대로 낮아졌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