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모라이·아프리카TV와 함께 10월 30일 가상현실세계에서 미래 세대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제1회 서울 가상현실(버츄얼) 자율주행 챌린지'를 개최한다.
자율주행에 관심 있는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팀(3~5명)을 꾸려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모라이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15일까지 할 수 있다.
챌린지는 예선과 본선으로 치러지며, 본선 진출 20개 팀이 가상현실세계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동시에 출발시켜 △최단경로 주행 △차로변경 △교통신호준수 △돌발상황 및 불법주정차 회피 △고속주행 △기상상황 대처 등 주어진 임무(미션)를 법규 위반 없이 수행하면서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착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결선을 치른다.
실제 도로환경에서는 안전상 경연이 어려운 고속주행, 기상상황 변화 시 주행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겨뤄 가상현실세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본선은 10월 30일 국내 최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되며, 경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함께 열린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본 챌린지가 열리는 가상현실 공간인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대상으로 국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3차원 정밀도로지도(HD)를 기반으로 △건물, 가로수 등 도시 환경 △실제 도로 및 교통신호 등 교통환경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호구역 △눈·비 등 기상상황까지 반영한 자율주행 특화 가상현실세계를 구현한 바 있다.
서울시는 본선 진출 20개 팀 중 5개 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하고,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3위 입상자까지는 네이버랩스 채용시 서류전형 통과 등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챌린지 개최와 연계해 자율주행 가상현실 영토를 상암 뿐만 아니라 강남, 여의도, 도심 등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민간에서는 구축이 어려운 방대한 도로와 교통데이터가 융합된 자율주행 모의주행 기반을 제공해 자율주행 기술발전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가상현실 주행 환경 구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찾아오는 '열린 자율주행 상용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