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는 변정훈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황정호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팀과 함께 현장 적용 가능한 실시간 공중부유균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술적으로 검증된(Technically Proven) 요소기술들을 결합한 최소기능제품(MVP)을 활용함으로써, 대상 공간 내 공중부유균 측정에 현장 배치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MVP 구현을 기술적으로 검증된 '아데노신삼인산 검출 키트, 미세먼지 측정 센서 및 미세먼지 크기 분류기'를 결합했다. 단위 공기 부피 당 생물발광도를 포함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크기 영역에서의 생물발광 비율, 여기에 미세먼지 단위 질량 당 생물발광도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공기전염성 미생물 검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대부분 나노기술 기반 분석화학적 접근으로 예상치 못한 팬데믹 상황에 즉시 손쉽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기술적으로 검증된 요소기술들을 결합한 동시에 공인기관의 성적서까지 확보함으로써 상용화의 결정적 기틀을 마련했다. 공공기관과의 현장평가를 통해 생물발광도와 환경부 권고 기준인 집락형성단위(CFU) 간 유효한 상관도를 확보했다. 조만간 공중부유균을 자동츠로 측정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변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분석기법 개발을 토대로 공중부유균의 고속검출 방법을 논문으로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당장 제품화가 가능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인간 감염억제 뿐만 아니라, 식품가공 분야 및 가축, 농작물로의 공기 감염 억제를 위한 스마트팜 분야로도 응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오재호 박사과정이 제1저자,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 박자영 연구관이 공동저자, 변정훈 영남대 교수와 황정호 연세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논문은 최근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 최고 권위지 '바이오센서앤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관련 기술은 경동이엔에스에 이전돼 올해안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