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5일 중국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아 EV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E-GMP)를 기반으로 제작한 기아의 인기 차종 EV시리즈 세번째 전기차다. 앞서 기아는 중국 상해에서 열린 '기아EV 데이'에서 '콘셉트 EV5'를 공개하고 이번에 EV5 양산 모델의 디자인도 선보였다.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구성하는 5가지 키워드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전면부에는 정육면체로 구성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이 탑재됐다. 후면부에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장착됐다. 여기에 테일게이트와 범퍼 디자인으로 강인한 SUV 인상을 구현했다. 운전자가 다가오면 다양한 패턴 조명으로 반겨주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 기능도 전후면 LED 램프에 적용됐다.
실내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주제로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내 곳곳에 세심한 배려를 담았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1열에는 좌석과 콘솔 박스를 잇는 벤치 스타일의 시트가 적용됐다. 단절돼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활용성을 높였다.
2열 시트는 뒤로 젖혀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실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시트백 완전 평탄화 접이 기능이 적용됐다. EV9에 이어 차량용 대화면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도 탑재됐다. 트렁크 바닥에는 가변형 러기지 보드를 통해 많은 물품을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게 설계했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부사장은 “중국에서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EV5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기아 EV데이'를 개최해 EV5 상품 정보를 공개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