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교사단 출범] '자기만의 질문'하는 디지털 교육혁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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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과 현장 안착은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방안'의 핵심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외워서 답을 하는 획일적 교육'이 아닌 '모든 학생이 자기만의 질문을 하는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신호였다. 디지털 시대의 학생은 수동적으로 지식을 수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학습자가 돼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의 핵심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역량과 배움 속도에 맞는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데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인재로 키우고 교사들은 학생과의 인간적 연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인성과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등 디지털 시대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자신만의 학습경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학습 환경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은 교과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적용한 교과서로, 교육부는 디지털 교육혁신의 필수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는 다른 개념으로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에 도입되며 수학은 AI 튜터링 기술을 적용한 맞춤 학습을 지원한다. 영어는 AI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듣기 뿐만 아니라 말하기 연습도 지원하고 정보는 코딩교육 실습 강화에 중점을 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AI 디지털교과서 매칭데이를 열고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 간 협업을 유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디지털로의 전환은 교육당국의 핵심 과제다. 영국 교육부는 영국교육기자재협회(BESA) 지원을 통해 에듀테크 오픈 플랫폼 'LendED'를 구축했으며 에듀테크 시범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및 원격교육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독일은 2024년까지 독일 전역의 학교에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확장하는 '디지털팍트(DigitalPakt Schule)'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미국은 국가교육기술계획을 연방 정부에서 5년 단위로 수립해 교육 내 기술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주별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