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 플랫폼 기업 유엔디(대표 이철수)가 독보적인 마그네틱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로봇 자동 툴체인저(ATI) '맥봇'이 로봇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한대의 로봇이 멀티 공정을 수행하는 로봇 엔드이펙터(툴)가 필요하다. 맥봇은 로봇이 다양한 툴을 스스로 교환하는 로봇 자동 툴 체인저다. 로봇 여러 대가 수행하던 공정을 한대의 맥봇이 툴을 바꿔가며 작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로봇 자동 툴체이져는 공압식·기계식 기술 기반이었다. 복잡한 유선구조인데다 가격이 비싸다. 유엔디 3년만에 개발한 맥봇은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 기반 제품이다. 강자성체 자기회로 설계 및 제어기술이 핵심이다. 완전 무선 및 초절전 방식에다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유엔디의 마그네틱 기술은 2017년 현대중공업 기술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그네틱 기술로 개발된 맥봇은 로봇 대기업 두산로보틱스와 한화로보틱스에서 공식 파트너 인증을 받았다. 국내 산업로봇 1위 현대로보틱스와는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에는 전세계 1위 협동로봇기업 유니버셜의 공식 파트너 유니버셜로봇플러스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했고, 국내 1위 LM가이드 제조사 삼익THK를 공식대리점으로 선정해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독일에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2023년 8월 24일맥봇을 외식산업에 접목하기 위해 국내 프랜차이즈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2021년 대구국제로봇전시회에서 바리스타 맥봇, 쿠킹 맥봇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존 요리 로봇이 이미 만들어진 커피나 요리를 단순 이동하는데 거쳤다면 맥봇은 요리도구를 바꿔가며 피자, 우동, 치킨, 돈가스 등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수 있다.
유엔디는 실제로 대구수성알파시티에 위치한 본사(로봇알파시티)에서 로봇식당을 운영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봇이 만든 요리를 직접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국내 편의점과 협업해 맥봇이 직접 만든 돈가스카레덮밥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생맥주를 내리고, 치킨을 튀기는 로봇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유엔디는 맥봇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50억원, 내년 50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다. 오는 2025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고, 2026년 매출 1000억원 로봇스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수 유엔디 대표는 2025년 이후에는 전세계에 1인 1로봇 시대가 도래하고, 그 중심에 맥봇이 자리할 것이라면서 유엔디가 엔디이펙트 전세계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세계 최고 마그네틱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