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는 여러 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간병'은 단순히 '환자를 곁에서 어떻게 돌보는가'를 넘어, '간병의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간병보험산업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간병보험산업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2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에는 보유 계약 건수가 백만 건에 달하는 규모로, 간병의 경제적 부담을 대비하고자 하는 많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간병보험은 보험사에서 간병인을 직접 보내주는 방식의 '간병인 보험'과 계약자가 간병인을 고용한 후 보험사가 그에 해당하는 간병비를 지원해 주는 '간병비 보험'으로 나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간병비 보험'의 보장 범위인데, 간병인을 직접 고용한 경우뿐만 아니라 환자를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이 주간병인으로서 돌보는 경우(이하 가족간병)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간병인 고용의 경제적 부담과 불안감, 간병인 인력난 등으로 가족간병의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케어네이션의 간병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보험 청구를 위한 서비스 이용 증명서 발급 수는 2023년 6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617% 증가했으며, 2022년 전체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케어네이션측은 이러한 추세로 봤을 때, 2023년 한 해 동안 가족간병 이용 건수는 3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케어네이션 관계자는 “가족간병도 일반 간병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며, 가족간병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케어네이션의 시스템 구조상 편의를 제공할 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족간병을 하는 분들이 간병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 서비스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