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STO 플랫폼 선점 팔걷었다

하나증권, 내달 증권형 모델 구축
미래에셋증권, 통합 플랫폼 목표
코스콤·LG CNS, 보호장치 협업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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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가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STO 관련 개정안 입법을 앞두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9월부터 증권형 토큰 사업모델 플랫폼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금융규제 샌드박스인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하고 여러 디지털 자산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하나증권은 프린트베이커리와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예술품, 금·은, 모바일 콘텐츠 등 기초자산 조각투자 플랫폼과 토큰증권 사업을 협업한 바 있다.

여기에 매출채권과 소상공인 부동산 펀딩, 디지털 콘텐츠 유통 등 신규 자산 플랫폼 업체들과의 협업 모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만든다는 목표로 현재 토큰증권 통합 플랫폼 개발 업체를 선정 중이다. 통합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증권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인 'STO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 현재는 연내 STO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위해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다.

코스콤은 제도, 상품 요건, 투자자 보호 삼박자를 갖춘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키움증권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스콤은 한국형 토큰증권 제도에 부합하는 요건을 플랫폼에 내재화하고, 토큰증권 발행사와 증권사의 다양한 실제 상품 요건도 플랫폼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LG CNS와 협업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하반기 STO 플랫폼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돌입한다. 'Next KSD 추진단'을 구성하고 '토큰 증권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현재 토큰증권 심사 요건, 증권 총량 관리 방식, 블록체인 네트워크 연결 방식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부적으로 정비 중이며 원활한 토큰증권 발행심사를 위해 '토큰증권 협의체' 회의를 정기적으로 갖고 표준 플랫폼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