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가 실시간 디지털 혈당측정관리 서비스에 이어 당뇨 관련 질환과 여타 만성질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병원 진료예약 서비스를 다음달 중 선보이는 등 병원과 개인 대상 접점도 넓힌다.
28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유관질환과 그 외 분야 만성질환 관련 기술·서비스를 개발해 대응할 계획”이라며 “만성질환 분야로 근골격계질환, 정신질환, 만성호흡기질환에 대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오는 4분기 중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관리하는 서비스 출시를 앞뒀다. 환자 스스로 혈당을 지속 관리하고, 의료진이 모니터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혈당측정관리에 이어 선보일 서비스로는 당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분야에 대응할 방침이다. 당뇨 증상이 심각해지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이 분야 서비스도 모색하고 있다.
당뇨 이외 분야는 모바일로 환자 모니터링 효용성이 높은 분야 중 만성질환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황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 환자 모니터링이 유용한 분야로 정신건강, 근골격계 질환, 심장질환을 통상 꼽는데 해외에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시작됐다”면서 “국내에서는 당장 수요가 크지 않지만 결국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4월 미국에 20여개 정신과 전문병원을 보유한 시그니처헬스케어와 제휴를 맺었다. 정신건강 환자 대상 원격환자모니터링(RPM)을 위해 올해 미국 현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모바일을 이용한 근골격계 질환 대응 가능성을 살핀다. 지난 6월부터 과기부 국책과제로 개인 맞춤 근골격계·심리 건강관리 관련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삼고,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우울증을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다.
황 대표는 “곧 시작을 앞둔 실시간 혈당관리측정을 기반으로 향후 2~3년간 당뇨 분야 서비스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미국, 일본, 중동을 중심으로 새로 준비 중인 만성질환 분야 등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다음달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도 정식으로 선보인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병원 예약과 문진표 작성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황 대표는 “파일럿 서비스를 병원에서 하고 있고 다음달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와 별개로 카카오헬스케어 자체 서비스 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뇌졸중·심장마비로 이어지는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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