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개발자 100명 채용 효과 '톡톡'…신세계유니버스 통합 선봉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신세계 유니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신세계 유니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G마켓이 대규모 인력 투자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개발자 100명을 채용한 G마켓은 올해 초개인화·가격비교·렌터카예약 등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차별화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통합의 선봉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5월부터 매달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전용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역과 일정 등 검색 조건을 설정하면 차종별 최저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달 회원별로 보유한 쿠폰을 자동 적용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품 페이지에서 최대 쿠폰 적용 가격을 바로 보여줘 결제 과정을 간소화했다. 해당 서비스 도입 후 쿠폰 사용 주문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지난 6·7월에는 '스마일픽업' 오픈 및 신청 절차 간소화, 가격비교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모바일 앱 홈 전면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체 고객 중 약 10%에게 시범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홈 정면에 노출되는 데일리 특가딜 '슈퍼딜'의 정렬은 개인별로 다르다. 하반기 중 전체 고객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G마켓이 신세계 편입된 이후 대대적인 인적·물적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명이 넘는 개발자를 신규 충원했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10% 규모로 전년 대비 3배가 넘었다. 현재 G마켓은 전체 임직원 가운데 개발자 인력을 약 41% 비중으로 유지하고 있다.

개선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출시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억원 줄였다. G마켓은 4분기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고수익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용 프로모션을 축소한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G마켓에게 신세계 유니버스 확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통합 가교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G마켓은 AI·초개인화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개발, 온·오프라인 리테일미디어 사업 진출, 그룹사 물류 협업 서비스 확대 등 그룹사의 신규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기회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 그룹이 신세계 통합 시너지를 고도화하는데 G마켓 역할이 중요하다. 대규모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G마켓은 그룹 상품을 디지털 채널로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G마켓 선물하기 서비스로 제공, G마켓 내 스타벅스 브랜드관 오픈해 기획 상품(MD) 판매하고 있다. G마켓은 SSG닷컴과 함께 AI기반 광고서비스를 강화해 그룹사 광고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역시 G마켓 역할이 중요하다. G마켓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전신인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도입 부터 SSG닷컴 등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SSG닷컴과 물류 시스템 통합에 따른 쓱1Day 배송을 도입했다. 향후 G마켓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물류운영을 효율화한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는 사이트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세계 통합 시너지를 더욱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도 다양한 기술 개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더욱 향상된 쇼핑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