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존재 목적은 기업지원입니다. 기업지원에 초점을 맞춘 코아멕스(KOAMEX) 전시회 개최와 연구개발(R&D) 및 기술이전서비스, 글로벌 네트워크 등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취임 2년을 맞은 양진영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케이메디허브가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지원, 기술사업화 성과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양 이사장은 “케이메디허브 창립이후 10여년간 R&D와 기술사업화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며 “이젠 국내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안착을 위해 2021년부터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 및 참석하고, 특히 국내에서는 코아멕스 개최를 통해 바이어에게 기업을 알리면서 해외 유명전시회에 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해 해외 마케팅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케이메디허브는 최근 유럽시장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독일 '메디카', 아랍지역 최대 전시회 '아랍헬스'에서 국내 기업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 또 태국과 인도네시아, 도미니카공화국, 중국의 관련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을 모색 중이다.
특히 태국의 탐마삿대학과는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 공동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며, 아시아 연구중심 종합대학인 콘켄대학과는 난청치료 관련 세부 연구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코아멕스 국제관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무하마디야대학은 올해 말 의과대학 총장이 케이메디허브를 방문, 시설을 돌아보고 의약품 개발 관련 협업방안을 찾기로 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는 국내기업이 개발한 의료제품을 현지 국립병원에 납품하는 협의를 벌이고 있다.
양 이사장은 “중국과는 시장 진출 대신 기업간 기술협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달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한중혁신대회, 한중이약의료기기산업혁신서비스연맹 출범식에 참여한 이후 기업간, 기술간 협력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완공예정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해외 의료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며 “연수원은 동남아 의료진이 국내 우수 의료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며 지난달에는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모잠비크, 인도네시아 4개국 보건분야 공무원들이 직접 연수한 장소”라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앞으로 지역을 넘어 국내 의료관련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케이메디허브가 국내 대표 의료 R&D 혁신 및 국내 기업 글로벌 진출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