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22년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지자체 시범 사업으로 6개 광역자치단체, 864개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세통특별자치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이다.
그동안 광역자치단체는 자체 전산실에서 정보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시설 노후화로 화재, 지진, 수해 등 재난 대응에 애로를 겪는 등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개선 필요성이 컸다.
행안부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업을 통해 행정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 행정·공공 서비스를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시범사업은 기관별 특성에 맞춰 △이용형 △위탁형 △이용·위탁 혼합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민간 이용형은 민간 클라우드센터에 행정·공공기관 전용 영역을 만들어 이용하는 모델이다. 비용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경남, 광주, 전남, 제주가 활용했다.
특히 광주, 전남은 보안성이 높은 행정 내부 업무(온나라 2.0)도 민간 클라우드센터로 이관했다.
위탁형은 행정기관 소유 건물에 민간 클라우드 기반시설(인프라)를 도입하고, 운영을 민간에 위탁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델이다. 관리 효율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북은 대부분 서비스를 민간 이용형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전산실 노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새 전산실을 민간 위탁형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은 이용·위탁 혼합형을 활용한다. 대민 업무는 민간 클라우드센터의 행정·공공기관 전용 영역을 이용하고, 내부 업무는 행정기관 소유 건물에 민간 클라우드 기반시설(인프라)을 도입했다.
시범사업 추진 결과는 긍정적이다. 기존 시스템에 비해 평균 응답시간은 48%(3→1.56초) 단축됐다. 시간당 처리량은 57%(136.8→214.2건/초) 증가했다.
특히 연간 300만 kWh 소요 전력을 절감, 탄소배출량을 1200톤 줄였다. 나무 30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행안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례와 성과 공유 행사를 열었다. 향후 클라우드 신기술을 공공부문에 적극 적용하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국장은 “행정 업무 효율성 향상과 정보시스템 운영 안정성을 높이게 돼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활용모델 사업이 디지털플랫폼정부 핵심인 민·관 협업 사례가 되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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