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하반기 국제회의가 내달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은 국제 기술 표준화를 위한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구다. ITU-T SG17은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ITU-T 산하 연구반으로, 연 2회 개최되는 국제회의를 통해 사이버보안 국제표준과 기술보고서 개발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의장국(의장 :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을 수임하고 있다. SG17 회의 한국 유치는 SG17이 구성된 2001년 이래로 2006년 상반기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회의엔 세계 44여개국 350여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 사이버보안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친다. 회의 기간 중 SG17 5개 작업반(WP·Working Party)에서 연구, 제안된 국제표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제로 트러스트,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인공지능 보안, 메타버스·디지털트윈 보안 등을 차기 연구회기 신규 표준화 주제로 제안한다. 우리나라가 제안해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랜섬웨어 및 표적형 이메일 대응방안 등 사이버보안 국제표준 사전채택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커넥티트 카 보안, 양자암호통신 등에 관한 표준화 아이템 신규 제안, 표준 개발 등도 추진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경 없이 발생하는 사이버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세계 사이버보안 전문가, 정책 담당자가 협력해 표준 기술 정립, 확산 등 안전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촉진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회의 개최를 계기로 사이버보안 국제표준 정립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