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본격화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위원회도 디플정 시스템 구축 시 민간 클라우드 우선 적용과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을 강조한다.
그러나 공공은 지난 몇 년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중심 클라우드 전환에 주력했다. 단기간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이해하고 제대로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을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인프라도 이제 시작 단계…네이티브까지 갈 길 멀어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만7243개 시스템 가운데 18% 가량(지난해 기준)이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여전히 공공 시스템 80% 가량이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았다.
클라우드를 도입했더라도 문제에 봉착한 경우가 많다.
서버, 스토리지 등 인프라는 클라우드로 전환했지만 누가 이를 관리·운영할지 명확하지 않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는 인프라와 각종 기능을 제공할 뿐 관리 영역까지 책임지지 않는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또 다른 관리 이슈가 발생한다. 애플리케이션부터 모니터링, 서버 보안,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시스템 모니터링 등 소프트웨어(SW) 스택별로 결합지원과 관리,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대상 명확히…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디플정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클라우드 네티이브 전환 방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필요성에 공감한다. 단순 인프라 전환에서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된 클라우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적합한 시스템과 대상을 선택해야한다. 적절한 시스템을 선택했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요소인 △컨테이너(경량화, 물리적 한계 극복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데브옵스(개발자 운영 관리 효율성 측면) △CI/CD(신속한 운영·배포)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서비스 안정성과 확장성) 등을 구현하도록 체계적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
전문가 지원도 필수다.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시 발생한 문제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도 반복되지 않기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풀스택을 지원하는 전문 기업과 사업 초기부터 함께 해야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CSP 역량에 특화됐고 티맥스클라우드는 IaaS, PaaS, SaaS까지 클라우드 풀스택을 제공한다. 기존 MSP처럼 많은 기술자를 투입하지 않고 클라우드 개발·운영·관리를 시스템 내에서 자동으로 제공해 비용을 최적화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인프라 전환에 비해 고난이도 기술과 과정을 요한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우지 않으면 되돌리기 쉽지 않은 만큼 철저한 준비와 전문성을 확보해야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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