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전 모델이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2024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거친다. 탄탄한 대기 수요에 꾸준한 상품성 강화로 볼보차 한국법인 설립 이후 올해 연간 최대 판매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는 이달 전기차 C40 리차지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XC40, XC60, XC90, S60, S90, V90 CC 등 모든 제품군을 2024년형 연식 변경 모델로 교체한다. 인증 상황에 따라 실제 고객 인도는 연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2024년형 모델은 티맵모빌리티와 개발한 차세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탑재가 특징이다. 신규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기존보다 시인성을 개선한 그래픽, 티맵 2.0 내비게이션, 누구 오토(NUGU Auto) 2.0, 티맵 스토어 등을 추가했다.
2세대로 고도화한 티맵 내비게이션은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통해 실시간 신호 정보와 잔여 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드라이빙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기차는 가까운 충전소의 이용 가능 충전기 수와 충전소로 향하는 차량 대수, 현장 이미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EV 핫 키 기능을 추가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 오토 역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요일이나 시간대에 따라 선호하는 목적지나 즐겨 찾는 경로를 제안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비롯해 목적지와 실내 온도 설정, 음악 재생 등을 통합 실행하는 개인화 루틴 설정을 선보인다.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 일정이나 날씨 등을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도 제공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티맵 스토어는 다양한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태블릿 PC처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충전과 주유 결제 가능한 인 카 페이먼트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등 확장 기능도 연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기존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기존 볼보차 고객도 무선(OTA)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볼보차가 한국 진출 이후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부품 수급난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볼보차는 여전한 대기 수요로 주력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6개월 이상에 달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차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는 9872대로 작년 동기(8031대) 대비 22.9% 증가했다. 역대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올해 남은 기간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최대 실적을 세웠던 2021년 1만5053대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