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온 네이버에서 (영화배우들과) 실시간 소통이라니 대박입니다'
'신기하다 배우님들이랑 단톡이라니'
'(영화 잠이) 1000만(관객) 들면요? 원하시는거 다해드릴께요. 500만 넘으면 김밥 말아드릴게요. 김밥 좋다. 300만 넘으면 맥주기계 메고 맥주 따라드릴께요~'
이선균·정유미 주연의 영화 '잠' 톡담회 참여자와 이선균 배우의 채팅 내용이다. 톡담회는 4만여명이 몰려 성황리에 진행됐다. 네이버는 오픈톡으로 진행된 톡담회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커뮤니티 채널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간가량 진행된 영화 잠 톡담회에 4만명 이상의 참여자가 모여 주연 배우들과 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네이버는 최근 오픈톡의 적용 영역을 드라마, 예능에서 영화로까지 확장하고, 영화 잠과 함께 첫 번째 톡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연을 맡은 정유미 배우와 이선균 배우가 직접 참여해 관객들과 실시간으로 채팅하며 영화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톡담회는 배우들과 수만명의 팬들이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용자들은 1시간 동안 약 5만건의 응원하기, 좋아요 등을 클릭하며 적극적으로 배우들을 향한 응원과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배우들은 사용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하거나 삼행시 짓기, 반모(반말모드)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처음 진행되는 톡담회인 만큼 실제 배우들이 맞는지 궁금해하는 사용자 반응이 올라오자 배우들은 직접 오픈톡에 참여하고 있는 인증샷을 촬영해 채팅방에 올리기도 했다. 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공개 스틸컷과 촬영 비하인드 등이 공개됐으며 영화관람권 이벤트도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오픈톡의 활용성이 더욱 확대되며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톡이 드라마, 예능, 스포츠 등 콘텐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모여 소통하는 대표적 커뮤니티로 성장하며 오픈톡 활성도가 콘텐츠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와 파트너 피드백에 귀 기울여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실시간 소통에 제약 없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9월 중 대표 오픈톡에 라이브 투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스포츠 오픈톡에서 승부 예측 투표를 하는 등 대규모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거나 퀴즈 형태 이벤트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