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 개관 10년, 과학대중화 든든한 버팀목 역할 수행…누적 관람객 1천만명 돌파 눈앞

오는 12월 개관 10년을 맞는 국립대구과학관(이하 대구과학관)이 대구경북지역 과학대중화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관은 개관이후 8월 현재 705만명이 방문, 조만간 누적 관람객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대구과학관은 개관 10년을 발판으로 첨단과학기술부터 자연생태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관을 건립, 오감으로 느끼는 고객만족 기반을 조성하고, 콘텐츠의 양과 질을 높여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과학관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이 올해 개관 10년을 맞아 거점형 종합과학관으로서 도약할 계획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이 올해 개관 10년을 맞아 거점형 종합과학관으로서 도약할 계획이다.

우선 10주년을 1년 앞둔 지난해 12월 자연사 전공 직원들이 3년간 수집하고, 준비해온 상설전시 '생명의 진화관'을 건립했다. 공룡과 삼엽충 화석부터 호랑이와 고래까지 한반도의 생물 다양성과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신규 전시관 리모델링도 순조롭다. 조선시대 과학기술 상징 '자격루' 제작을 비롯해 현대 세계 표준시를 생성하는 '원자시계'까지 국내 과학기술 역사를 알려주는 과학기술문명사관이 9월 개관예정이다. 특히 '자격루'는 과학관 연구원들이 지난 4년간 공학적 분석 및 고증을 통해 전통방식으로 동작하는 실제 크기로 제작했다.

생활 산업과학과 에너지를 주제로 구성돼 있던 상설전시2관 콘텐츠는 오는 12월 새롭게 탄생한다. 교통·에너지·기후 등 미래도시에 접목된 과학기술 요소별 체험과 디지털 트윈 학습이 가능한 체험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상상을 실현하는 꿈나무과학관, 독서와 차 한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과학도서관도 건립, 휴식과 과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했다.

과학교육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과학자와 함께 자연을 탐사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과학탐사캠프'는 대구과학관만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이다. 또 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수성창의과학센터(대구시 수성구 소재)는 시민들이 부담없이 과학교육에 참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대구과학관 10주년 로고
국립대구과학관 10주년 로고

올해 개관 10년을 맞아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과학·예술·인문학·공학 기술간 연관성을 제시해 창의적 사고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특별기획전(10+a:열개의 공간, 열한가지 생각)은 지난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6월부터 올해말까지는 '10년의 기다림, 10년의 만남'이라는 팝업전시가, 오는 9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는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 '각양각색 컬러나라'를 개최한다. 색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색상 체험을 할 수 있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 전시다.

대구과학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구과학관이 걸어온 10년의 발자취와 향후 발전상을 관람객과 공유하고, 대구과학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과학관이 기존 상설전시관외 꿈나무과학관(아이들월드,모빌리티움), 생명의 진화관에다 문명사관에 이르는 종합과학관으로서의 면모를 모두 갖추게 됨으로써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구석구석으로 외연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상민 국립대구과학관 경영지원본부장(관장 직무대행)은 “대구과학관 10주년은 산업특성화 과학관으로서 자리를 잡은 이후 거점형 종합과학관으로서도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10년, 20년 과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더 널리 전파해 우리나라가 과학강국으로 가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