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마의자 업계가 9월 성수기 진입에 맞춰 수요 회복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혁신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라젬, 바디프랜드, 휴테크 등 국내 주요 안마의자 업체가 하반기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첨단 기능 탑재와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수요 회복에 나서는 한편 안마의자 외 다른 품목까지 출시, 수익 다각화도 노린다.
세라젬은 다음달부터 의료기기용 제품을 포함한 복수의 안마의자 신제품을 순차 출시한다. 상반기 '마스터V7 메디테크' '파우제M4'를 내놓은데 이어 하반기에는 기능을 고도화한 신제품을 출시, 라인업을 강화한다. 여기에 자사 첫 '요실금 치료기'까지 선보이며 품목 확대 시동을 건다.
바디프랜드는 독자 '로봇테크'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하반기 승부수를 띄운다. 회사는 내달 초 다리 마사지 부분이 개별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팬텀 로보'를 잇는 신제품으로, 최신 로봇테크를 접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콤팩트한 크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를 합리적인 가격 전략으로 풀겠다는 복안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로봇테크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내주 출시하는 제품은 혁신 기술을 탑재했지만 가격 부담을 줄여 안마의자의 대중화를 실현할 제품으로 기대하다“고 말했다.
LG전자와 코지마도 최근 각각 인테리어 기능을 높인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와 가성비를 강조한 '에디스' 안마의자 신제품을 출시, 가을 성수기 경쟁에 합세했다. 휴테크 역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주력 모델의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가정의 달이 있는 5월과 추석 명절이 낀 9월에 수요가 집중된다. 해당 기간 실적은 연간 매출의 최대 3분의 1을 차지하기도 한다.
올해 들어 시장이 급격히 침체한 가운데 9월 성수기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안마의자 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 소비심리 하락으로 상반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를 타고 안마의자 수요가 급증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요가 둔화한 상황”이라며 “경기침체를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과 크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